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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회 [찐 토박이의 제주어 배우기]: 방위, 방향, 거리 및 위치

    제5회 [찐 토박이의 제주어 배우기]: 방위, 방향, 거리 및 위치

    (그림: ai 생성)


    지난 4회의 글에서는 ‘제주어’로 ‘다시 만났을 때 안부 묻기와 헤어지기’ 인사말을 공부했습니다.

    [찐 토박이의 제주어 배우기]가 전하는 오늘의 제주어는 올레길을 걷다가 만난 이가 ‘방위, 방향, 거리 및 위치‘를 설명해 주는 때의 말을 준비했습니다.


    1. 오늘의 제주어: 예문과 표준어 번역

    < 예 문 >
    제주어어듸레 감수광? 어듸레 가민 되쿠가?
    동펜더레 가민 되어마씸. 저 질 ᄄᆞ랑 가민 잇수다.

    <방위>
    동착, 서착, 남착, 북착.
    동펜, 서펜, 남펜, 북펜.

    <방향>
    웃착, 웃짝, 웃펜.
    알착, 알짝, 알펜. 아피, 뒤펜. ᄋᆢ피. ᄋᆢᆸ착  

    <거리 및 위치>
    조끄띠
    먼디.
    가차이
    ᄉᆞ시
    번 역어디로 가십니까? 어디로 가면 됩니까?
    동쪽 편으로 가면 됩니다. 저 길 따라가면 있습니다.

    <방위>
    동쪽, 서쪽, 남쪽, 북쪽.
    동편, 서편, 남편, 북편.

    <방향>
    위쪽, 위쪽, 위편.
    아래쪽, 아래쪽, 아래편. 앞, 뒤편. 옆. 옆쪽 .

    <거리 및 위치>
    <명사> 가까운 곳, <부사>가까이에.
    <명사> 먼 곳, <부사> 먼 곳에 (멀리.)
    가까이.
    근처 (근방.)

    ※ 안내: 박스 안의 어휘는 제주어 옛한글 원형입니다.


    2. 주요 어휘 및 사용법 설명


    1) 주요 어휘의 발음

    ⬛ ᄄᆞ랑 (또랑, 따랑, 떠랑)
    ⬛ ᄋᆢ피 (요피)
    ⬛ ᄋᆢᆸ착 (욥착)
    ⬛ ᄉᆞ시 (소시, 사시, 서시)

    ※ 안내: 박스 안의 어휘는 제주어 옛한글 원형입니다. ( ) 안의 표기는 발음을 이해하기 위해 현대 발음 표기를 사용합니다.


    2) 어휘 해설

    어듸레 감수광? (어디로 가십니까?)

    ⬛ 어듸레: 어듸 + 레. (해석: 어디로.)
      ⬥ 어듸: <대명사> 어디. (= 어디.)

      ⬥ 레: <조사> ~로. 향진격 조사 ‘더레’의 변이 형태로, 받침 없는 체언에 연결되어서 쓰이는 방향을 나타내는 격조사.

    ⬛ 감수광: 가-(‘가다’의 어간) + -ㅁ-(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 + -우광(의문형 종결 어미). (해석: 가십니까?)
      ⬥ 가다: <동사>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겨 나아가다.

      ⬥ -ㅁ-: <어미> -ㄴ-, -는-. 현재 진행 중인 동작이나 상태를 나타내는 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
      ⬥ -우광: <어미> -십니까? 상대를 정중하게 높여 구체적인 설명을 요구하는 설명 의문형 종결어미. (= -우까, -우가, -우과, -우강.)

      * ‘-우과’에 콧소리(비음 ‘ㅇ’)가 더해져 한층 더 부드럽고 다정한 느낌을 주는 대표적인 제주어 존칭 어미.
      * (예문) 무사 울멍 감수광? (해석: 왜 울면서 가십니까?)


    어듸레 가민 되쿠가? (어디로 가면 됩니까?)

    ⬛ 어듸레: 어듸 + 레. (해석: 어디로.)
      ⬥ 어듸: <대명사> 어디.

      ⬥ 레: <조사> ~로/에게로. (받침 없는 체언 ‘바다ㆍ내(川)ㆍ제주(濟州) 등에 연결되어서 쓰이는 격조사. (받침 있는 체언에 붙어서, 행동이 향하는 방향을 나타내는 격조사 ‘더레’의 변이형태임.)

    ⬛ 가민: 가(‘가다’의 어간) + -민. (해석: 가면.)
      ⬥ 가-: <동사 어간> 가다.

      ⬥ -민: <어미> -면. 받침 없는 용언 어간에 붙어서, 가정하는 뜻을 나타내는 연결어미.

    ⬛ 되쿠가?: 되(다) + -쿠가. (해석: 되겠습니까?)

      ⬥ 되-: <동사 어간> 되다.

      ⬥ -쿠가: <어미> -겠습니까. ‘합쇼’ 할 자리에서 용언 어간이나 일부 어미 뒤에 붙어, 상대방의 의도나 추측을 묻는 뜻을 나타내는 종결어미. (= -쿠강, -쿠과.)


    동펜더레 가민 되어마씸. (동쪽 편으로 가면 됩니다.)

    ⬛ 동펜더레: 동 + -펜 + -더레. (해석: 동쪽 편으로.)
      ⬥ 동: <명사> 동(東), 동쪽.

      ⬥ -펜: <의존명사 / 접미사> 편(便), 쪽. 방향을 가리키는 말. (= 착, 짝.)
      * (보충설명) 한자어 ‘便(편)’이 제주어 음운 환경에서 [펜]으로 발음된 형태이며, ‘동/서/남/북/뒤/웃/알’ 등의 방위·위치 명사 뒤에 붙어 방향(쪽)을 나타냅니다.

      ⬥ -더레: <조사> 으로. 받침 있는 체언에 붙어서, 행동이 향하는 방향을 나타내는 격조사.
      * (예문) 동펜더레 가민 사름 잇수다. (해석: 동쪽으로 가면 사람이 있습니다.)

    ⬛ 가민: 가(‘가다’의 어간) + -민. (해석: 가면.)
      ⬥ 가-: <동사 어간> 가다.

      ⬥ -민: <어미> -면. 받침 없는 용언 어간에 붙어서, 가정하는 뜻을 나타내는 연결어미.

    ⬛ 되어마씸: 되(‘되다’의 어간) + -어 + 마씸. (해석: 됩니다 / 되지요.)
      ⬥ 되-: <동사 어간> 되다.

      ⬥ -어: <어미> 음성모음의 용언 어간에 붙어서, ‘하게’ 할 자리에서 그 사실이나 상태를 단정하여 나타내는 종결어미.

      ⬥ 마씸: <어미> -습니다, -ㅂ니다, -요. 서술어미 뒤에 덧붙여 존대를

    나타내는 첨사. (= 마씀, 마슴, 마시, 마심, 마씨).

      * 서술·종결어미 ‘-어’ 뒤에 존대 첨사 ‘마씸’이 붙어 “됩니다 / 되지요”라는 정중한 확인·서술의 표현을 완성함.


    저 질 ᄄᆞ랑 가민 잇수다. (저 길 따라가면 있습니다.)

    ⬛ 저: <관형사> 저. 말하는 이와 듣는 이로부터 멀리 있는 대상을 가리킬 때 쓰는 말.

    ⬛ 질: <명사> 길.
    ⬛ ᄄᆞ랑: ᄄᆞ르-(‘따르다’의 어간) + -앙. (해석: 따라서.)
      ⬥ ᄄᆞ르-: <동사 어간> 따르다.

      ⬥ -앙: <어미> ‘~아서/어서.’ 앞뒤 동작을 잇는 연결 어미

    ⬛ 가민: 가-(‘가다’의 어간) + -민. (해석: 가면.)
      ⬥ 가-: <동사 어간> 가다

      ⬥ -민: <어미> -면. 받침 없는 용언 어간에 붙어서, 가정하는 뜻을 나타내는 연결어미.

    ⬛ 잇수다: 잇(‘있다’의 어간) + -우다. (해석: 있습니다.)

      ⬥ 잇-: <형용사 / 존재사 어간> 있다

      ⬥ -우다: <어미> -ㅂ니다. 받침 없는 체언이나 형용사 ‘아니다’의 어간에 붙어서, ‘합쇼’ 할 자리에서 ‘-ㅂ니다’의 뜻으로 쓰이는 종결어미. (정중하게 높여서 말할 때 쓰는 존대어.)


    방위

    ⬛ 동착, 서착, 남착, 북착. (해석: 동쪽, 서쪽, 남쪽, 북쪽.)
      ⬥ 동 / 서 / 남 / 북: <명사> 동쪽, 서쪽, 남쪽, 북쪽.

      ⬥ 착 / 짝: <명사> 쪽. 편. 방향을 가리키는 말.

      * 동착 (= 동짝), 서착 (= 서짝), 남착 (= 남짝), 북착 (= 북짝.)

    ⬛ 동펜, 서펜, 남펜, 북펜 (해석: 동편, 서편, 남편, 북편.)

      ⬥ 동 / 서 / 남 / 북: <명사> 동쪽, 서쪽, 남쪽, 북쪽.

      ⬥ 펜: <명사> 편(便), 쪽. 방향을 가리키는 말. (= 착, 짝.)


    방향

    ⬛ 웃착, 웃짝, 웃펜 (해석: 위쪽, 위편)

      ⬥ 웃-: <접사> ‘위’를 뜻을 더하는 접두사

      ⬥ 착 / 짝 / 펜: <명사> 쪽, 편. 방향을 가리키는 말. (짝= 착.)

    ⬛ 알착, 알짝, 알펜 (해석: 아래쪽, 아래편)
      ⬥ 알: <명사> 아래(下). (= 아레.) (고어: 아.)
      ⬥ 착 / 짝 / 펜: <명사> 쪽, 편. 방향을 가리키는 말.

    ⬛ 아피: 앞 + -ㅣ. (해석: 앞.)

      ⬥ 앞: <명사> 앞. (고어: 앏.)

      ⬥ -ㅣ: <접미사> 명사 또는 부사를 만드는 접미사. 해설: 명사 ‘앞’에 명사 파생 접미사 ‘-ㅣ’가 결합하여 소리 나는 대로 ‘아피’로 적음.

      * 제주어 표기법 제24항 제1호: ‘-ㅣ’가 붙어서 명사로 된 것. (예) 노피(높이), 지피(깊이), 베아피(배앓이), 떡보끼(떡볶이.)

      * 제주어 표기법 제24항 제2호: ‘-ㅣ’가 붙어서 부사로 된 것. (예) 노피(높이), 지피(깊이), 야피(‘얇다’의 부사형), 실피/슬피(실컷.)

    ⬛ 뒤펜: 뒤 + 펜. (해석: 뒤편.)
      ⬥ 뒤: <명사> 뒤.

      ⬥ 펜: <명사> 편(便), 쪽. 방향을 가리키는 말. (= 착, 짝.)
    ⬛ ᄋᆢ피: ᄋᆢᇁ + -ㅣ. (해석: 옆.)
      ⬥ ᄋᆢᇁ: <명사> 옆, 근처.

      ⬥ -ㅣ: <접미사> 명사 또는 부사를 만드는 접미사.

    ⬛ ᄋᆢᆸ착: ᄋᆢᇁ + 착. (해석: 옆쪽) (= ᄋᆢᇁ짝.)
      ⬥ ᄋᆢᇁ: <명사> 옆.

      ⬥ 착: <명사> 쪽, 편. 방향을 가리키는 말. (= 짝, 펜.)


    거리 및 위치

    ⬛ 조끄띠: 조꼿(ᄌᆞᄁᆞᆺ) + -ㅣ. (해석: 곁에, 가까이에, 바로 옆에)
      ⬥ ᄌᆞᄁᆞᆺ: <명사> 곁, 가까이, 바로 옆. (= ᄌᆞᆨ, ᄌᆞᄀᆞᆺ.)

      ⬥ -ㅣ: <접미사> 명사나 부사를 만드는 접미사.
      * ‘조끄띠’는 <명사>(곁, 가까이, 바로 옆)와 <부사>(곁에, 가까이에, 바로 옆에) 둘 다 쓰임.

      * (음운변화) ᄌᆞᄁᆞᆺ + -ㅣ = ᄌᆞᄁᆞ띠 ➔ 조꼬띠 ➔ 조끄띠.

    ⬛ 먼디: 멀- + -ㄴ + 디(듸). (해석: 먼 곳, 멀리.)
      ⬥ 멀-: <형용사 어간> 멀다.
      ⬥ -ㄴ: <어미> -ㄴ. 형용사 어간에 붙어서 현재의 사실을 나타내는 관형사형 어미.
      ⬥ 듸: <조사> 에. 주로 ‘밧(田, = 밭)ㆍ바깟(外, = 밖)ㆍ(邊, =가장자리. )’ 등 명사에 붙는 처소격 조사.

    ⬛ 가차이: <부사> 가까이.
    ⬛ ᄉᆞ시: <명사> 근처. 근방. (= ᄉᆞ리.)


    3. 마무리: 토박이의 한마디

    오늘 소개해 드린 제주어 예문, 어떠셨나요?

    오늘은 제주의 올레길을 걷다가 만난 ‘삼춘’이 방위, 방향, 거리 및 위치를 말해주는 내용이었습니다.


    여러분이 제주에 오신다면, 제주의 올레길에서 눈앞에 펼쳐지는 정겨운 제주 풍경을 천천히 즐기며 걷다가 만난 사람에게 오늘 배운 제주어 한마디로 길을 묻는 것은 어떨까요?

    계속하여 [찐 토박이의 제주어 배우기]와 함께 제주어를 익히다 보면 구수한 제주어의 깊은 맛을 느껴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 함께 읽으면 좋은 글

    ① 제주의 전통 문화를 찾아서 찐 토박이의 시선으로 풀어 보는 [제주 이야기]
    ② [찐 토박이의 제주어]



    제주 오리진(Jeju Origin)



    참고 자료

    * 『개정 증보 제주어사전』 (제주특별자치도, 2009)
    * 『제주어대사전 제주어왓 (시험 운영 중)』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학연구센터)

    * 『우리말 샘(우리말 사전)』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국어원)
    * 네이버 국어사전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 네이버 국어사전 (고려대 한국어대사전)


  • 제3회 [찐 토박이의 제주어]: ᄌᆞᆷ녠 애기 나 뒁 사을이민 물에 든다 (해녀는 아기 낳고 사흘이면 물질한다)

    초가집 안 자는 아기, 태왁과 빗창을 들고 바다로 향하는 흰 옷 입은 해녀 뒷모습, 현무암 돌담길 풍경.

    (그림: ai 생성)


    지난 1, 2회 글을 통해 살펴본 ‘제주어’, 어떠셨나요? 표준어와는 사뭇 다른 제주어만의 독특한 결을 느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찐 토박이의 제주어]가 전하는 오늘의 제주어는 제주 여인들, 특히 해녀들의 강인함과 근면성을 나타내는 속담을 예문으로 제시합니다.


    제주의 ‘삼다삼무’,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제주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어휘입니다. 이 ‘삼다’에 해당하는 ‘돌, 바람, 여자’ 중, ‘여자가 많다’는 ‘여자가 많음을 뜻하는 풍요가 아니라, 남자의 부족함을 의미하는 결핍’의 산물이었습니다.

    척박한 화산섬에서 농업만으로는 생계가 어려워서 거친 바닷바람과 풍랑 속에서도 바다에서 어로를 해야만 하였고, 조정에 바칠 해산물 채취를 위해 남성들은 목숨을 걸고 무리하게 바다에 뛰어들었습니다. 결국 풍랑에 표류하거나 목숨을 잃고 돌아오지 못하는 남성들이 부지기수였습니다. 더욱이 조공을 빌미로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공물을 요구하는 관리들의 끝없는 수탈에 견디다 못한 제주 남성들이 대거 제주 섬을 탈출하면서 남성의 수는 대폭 줄어들게 된 것입니다.

    결국 남아 있는 여성들이 혼자의 힘으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막막한 상황이었습니다. 더욱이 남은 여성들은 남자가 부족한 만큼 조공으로 바쳐야만 할 해산물 채취의 책임이 더 커졌기에 한층 어깨가 무거워졌습니다. 하지만 제주의 여성들은 이에 굴복하지 않고 과감히 거친 바다에 뛰어들어 물질을 하였고, 이 여성들의 ‘연대와 상생’을 바탕으로 한 ‘제주 해녀’ 문화는 유네스코의 무형문화재에 등록되어 전 세계에 위대함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내용은 필자의 ‘제주 이야기’ <제5회> 글에서 자세히 전해드렸습니다. 한 번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1. 오늘의 제주어: 예문과 표준어 번역

    < 예문 >
    제주어
    (속담)
    1. ᄌᆞᆷ녠 애기 나 뒁 사을이민 물에 든다.  

    2. ᄌᆞᆷ녜 애긴 사을만에 아기 것 멕인다.
    번 역1. 잠녀는 아기를 낳아 두고 사흘이면 물질하러 바다에 들어간다.
    (해녀의 강인성과 근면성을 나타내는 말)

    2. 잠녀의 아기는 사흘만에 아기의 밥(또는 미음)을 먹인다.
    (해녀는 아기를 낳은 뒤 사흘 만에 젖을 떼고 아기의 밥을 먹이고 일하러 간다는 말)

    출처: 『개정 증보 제주어사전』 (제주특별자치도, 2009)
    ※ 안내: 박스 안의 어휘는 제주어 옛한글 원형입니다.


    2. 주요 어휘 및 사용법 설명

    1) 주요 어휘의 발음

    ⬛ ᄌᆞᆷ녠 (좀녠, 잠녠)⬛ ᄌᆞᆷ녜 (좀녜, 잠녜)

    ※ 안내: 박스 안의 어휘는 제주어 옛한글 원형입니다. ( ) 안의 표기는 발음을 이해하기 위해 현대 발음 표기를 사용했습니다.


    2) 어휘 해설

    ① 1. ᄌᆞᆷ녠 애기 나 뒁 사을이민 물에 든다.

    ⬛ ᄌᆞᆷ녠: 해녀는. <명사> ᄌᆞᆷ녜 + <조사> ㄴ = ᄌᆞᆷ녜는
      * ᄌᆞᆷ녜: <명사> 잠녀(潛女), 해녀(海女).   
      * ㄴ: <조사> 받침 없는 단어 뒤에 붙어 ‘~는’의 뜻을 나타냄.
      * ‘ㄴ’의 예: 괴긴(고기는) = 괴기 (고기)+ ㄴ.
    ⬛ 애기: <명사> 아기.
    ⬛ 나: <동사> 낳다. 나-(낳아) + <연결어미> -아 ➔ 나 (어미 ‘-아’가 탈락/축약되어 ‘나’ 형태가 된 것임).
    ⬛ 뒁: 두고서. 두어 + -ㅇ  
      * 두다: <동사> 두다. (두 + 어 ➔ 두어)   
      * -ㅇ: <연결어미> 용언 어간이나 어미 뒤에 붙어 앞선 동작이 지나거나 연속됨을 나타내는 연결어미(‘~서’의 뜻).
    ⬛ 사을이민: 사흘이면.
      * 사을: <명사> 사흘 (= 사흘).
      * -이민: <어미> -이면, 받침 있는 체언에 붙어서, 가정적 사실을 나타내는 연결어미.
    ⬛ 물에 든다: (바닷)물에 들어간다. 물질을 한다.
      * 든다: <동사> 들다 + <어미> -ㄴ다
      * 들다: <동사> 밖에서 속이나 안으로 향해 들어가다.
      * -ㄴ다: <어미> 현재의 동작을 나타내는 종결어미.
      * 참고: 제주어에서 ‘물’은 맥락에 따라 ‘바다(바닷물)’를 의미하며, ‘물에 든다’는 ‘해녀들이 물질 작업을 한다’를 뜻하는 관용구입니다.


    ② 2. ᄌᆞᆷ녜 애긴 사을만에 아기 것 멕인다.

    ⬛ 애긴: 애기 + ㄴ. (= 애기는 = 아기는).
      * 애기: <명사> 아기.
      * ㄴ: <조사> 받침 없는 단어 뒤에 붙어 ‘~는’의 뜻을 나타냄.
    ⬛ 사을만에: 사흘 만에.
      * 사을: <명사> 사흘 (제주에서는 ‘사흘’도 함께 사용함)
      * 만: <의존명사> (시간이) 경과했음을 나타내는 말. (표준어 ‘만’과 동일)
      * 에: <조사> 고정된 공간적 처소나 시간적 위치를 나타내는 격조사.
      * 참고: 제주어에서 날짜를 세는 말 중 ‘하루, 이틀’은 형태 변화가 없으나, ‘사을, 나을’은 ㅎ이 탈락한 형태와 ‘사흘, 나흘’ 형태가 함께 쓰임.
    ⬛ 아기 것: 아기의 밥 (또는 미음). ‘아기의 것’에서 <속격 조사> ‘의’가 생략된 형태.
      * 아기: <명사> 아기.
      * 것: <명사> 음식, 양식. (※ 사전상 기본 정의는 ‘가축의 먹이’이나, 실생활에서는 사람의 ‘밥’이나 ‘먹을거리’를 뜻할 때도 널리 쓰임.)
    ⬛ 멕인다: 멕이다 + -ㄴ다.
      * 멕이다: <동사> 먹이다. (제주에서는 ‘먹이다’를 그대로 쓰기도 함).
      * -ㄴ다: <어미> 받침 없는 용언 어간에 붙어, 그 행동을 직접 지정하여 나타내는 종결어미. (예: <동사> 보여주다 + -ㄴ다 = 보여준다)


    3. 마무리: 토박이의 한마디

    출산 후 단 사흘 만에 갓난아기를 집에 두고 바다로 물질을 나가는 제주 해녀들, 오늘은 제주 속담 속에서 살아 숨쉬는 해녀들의 강인하고 근면한 모습을 담아 보았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린 제주어 속담, 어떠셨나요?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는 속담이 있듯, 남성들의 부재라는 큰 시련 속에서도 제주의 여성들은 굳건히 삶을 일구어 냈습니다.

    만일 독자 분들이 맞고 있는 상황이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면, ‘제주 해녀’들의 눈물겨운 노력과 강인함을 떠올리며 자신을 추스르는 건 어떨까요?


    👉 함께 읽으면 좋은 글
    [제주 이야기] 『<제5회> ‘제주 해녀’의 위대한 연대와 상생의 사회학』


    제주 오리진(Jeju Origin)


    참고 자료

    * 『개정 증보 제주어사전』 (제주특별자치도, 2009)
    * 『제주어대사전 제주어왓 (시험 운영 중)』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학연구센터)
    * 네이버 국어사전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