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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회 [찐 토박이의 제주어 배우기]: 다시 만났을 때 안부 묻기와 헤어지기 인사말

    제주도 초가집과 돌담길에서 따뜻하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삼춘 어르신과 여행자의 정겨운 수채화 일러스트

    (그림: ai 생성)


    지난 3회의 글에서 ‘제주어’로 길을 가리켜 줄 때의 말을 배웠습니다.

    [찐 토박이의 제주어 배우기]가 전하는 오늘의 제주어는 전에 만났던 사람을 다시 만난 경우와 헤어질 때의 인사말을 준비했습니다.


    1. 오늘의 제주어: 예문과 표준어 번역

    < 예 문 >
    제주어또시 만낭 반갑수다.
    그동안 잘 지냅디강?
    그동안 어떵 지냇수과?
    또시 왓수가?
    언제 옵디가?
    ᄒᆞᆫ저 옵서.  
    어디레 감수광?
    잘 갑서 양!
    멩심ᄒᆞ영 갑서.
    또시 보게마씸..
    번 역다시 만나서 반갑습니다.
    그동안 잘 지내셨습니까?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또 오셨습니까? / 다시 오셨습니까?
    언제 오셨습니까? / 언제 오셨나요?
    어서 오십시오. /빨리 오세요.  
    어디로 가십니까?
    잘 가세요! / 안녕히 가세요!
    조심해서 가십시오. / 명심해서 잘 가세요.
    또 봅시다. / 다시 뵙겠습니다.

    ※ 안내: 박스 안의 어휘는 제주어 옛한글 원형입니다.


    2. 주요 어휘 및 사용법 설명


    1) 주요 어휘의 발음

    ⬛ ᄒᆞᆫ저 (혼저, 한저, 헌저)
    ⬛ 멩심ᄒᆞ영 (멩심호영, 멩심하여, 멩심허영)

    ※ 안내: 박스 안의 어휘는 제주어 옛한글 원형입니다. ( ) 안의 표기는 발음을 이해하기 위해 현대 발음 표기를 사용합니다.


    2) 어휘 해설

    또시 만낭 반갑수다. (해석: 다시 만나서 반갑습니다.)

    ⬛ 또시: <부사> 또. 거듭.
    ⬛ 만낭: 만나-(‘만나다’의 어간) + -앙. (해석: 만나서, 만나니.)
      ⬥ 만나다: <동사> 누군가 가거나 와서 둘이 서로 마주 보다.

      ⬥ -앙: <어미> -해서, -하여. 연결어미.

      * (예문) 여기 왕 밥 먹으라. (해석: 여기 와서 밥 먹어라.)
    ⬛ 반갑수다: 반갑-(‘반갑다’의 어간) + -수다. (해석: 반갑습니다.)
      ⬥ 반갑다: <형용사> 그리워하던 사람을 만나서 즐겁고 기쁘다.

      ⬥ -수다: <어미> 상대를 정중하게 높이는 서술형 종결어미 (-습니다, -ㅂ니다).
      * (예문) 날씨가 참 곱수다. (해석: 날씨가 참 곱습니다/예쁩니다.)


    그동안 잘 지냅디강? (그동안 잘 지내셨습니까?)

    ⬛ 그동안: <명사> 지나간 얼마 동안의 때나 시간.
    ⬛ 잘: <부사> 아무 탈 없이 편안하고 순조롭게.
    ⬛ 지냅디강: 지내-(‘지내다’의 어간) + -ㅂ디강. (해석: 지내셨습니까? 지내셨던가요?)
      ⬥ 지내다: <동사> 일정한 시간이나 세월을 보내다.

      ⬥ -ㅂ디강: <어미> -셨던가요? -셨습니까? 말하는 이가 과거의 사실이나 상대의 안부를 정중하게 되물어볼 때 쓰는 의문형 종결어미.
      * 어간에 받침이 없거나 ‘ㄹ’ 받침일 때는 ‘-ㅂ디강’, 자음 받침이 있을 때는 ‘-습디강, -읍디강’이 붙음.

      * (예문) 밥은 잘 먹읍디강? (해석: 밥은 잘 드셨습니까?)

    그동안 어떵 지냇수과? (해석: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 그동안: <명사> 지나간 얼마 동안의 때나 시간.

    ⬛ 어떵: <부사> 어떻게. 모양, 형편, 상태 등이 어떠하게.
    ⬛ 지냇수과: 지내-(‘지내다’의 어간) + -았-/-엇-(과거 시제 선어말 어미) + -수과(의문형 종결 어미). (해석: 지내셨습니까?)
      ⬥ 지내다: <동사> 일정한 시간이나 세월을 보내다.

      ⬥ -았-, -엇-: <어미> 지난 일이나 과거 상태를 나타내는 선어말 어미.

      * ‘지내-‘ 뒤에 과거 시제가 결합하여 ‘지냇-‘ 형태가 됨.
      ⬥ -수과: <어미> -습니까? -ㅂ니까? 상대를 정중하게 높여 물어볼 때 쓰는 의문형 종결어미.

      * 서술형 어미 ‘-수다’와 짝을 이루는 의문형 짝궁 어미. (설명형·판정 의문 모두 사용.)

      * (예문) 어디 감수과? (해석: 어디 가십니까?)


    또시 왓수가? (해석: 또 오셨습니까? 다시 오셨습니까?)

    ⬛ 또시: <부사> 또. 다시. 거듭.

    ⬛ 왓수가: 오-(‘오다’의 어간) + -앗-(과거 시제 선어말 어미) + -수가(의문형 종결 어미). (해석: 오셨습니까?)
      ⬥ 오다: <동사> 말하는 이가 있는 쪽으로 위치를 옮기다.

      ⬥ -앗-: <어미> 동작이 이미 완료되었거나 과거임을 나타내는 선어말 어미.

      * ‘오-‘ + ‘-앗-‘이 결합하여 ‘왓-‘으로 축약됨.
      ⬥ -수가: <어미> -ㅂ니까? -습니까? ‘예/아니오’의 대답을 구하는 판정 의문문에서 상대를 높여 물어보는 의문형 종결 어미.

      * 어간 받침 유무에 따라 ‘-수가, -우가, -수과’ 등의 형태로 쓰임.
      * (예문) 밥은 먹엇수가? (해석: 밥은 먹었습니까?)


    언제 옵디가? (해석: 언제 오셨습니까? 언제 오셨나요?)

    ⬛ 언제: <명사/부사> 지나간 때를 묻는 의문사.
    ⬛ 옵디가: 오-(‘오다’의 어간) + -ㅂ디가(의문형 종결 어미). (해석: 오셨습니까? 오셨나요?)
      ⬥ 오다: <동사> 말하는 이가 있는 곳으로 이르다.

      ⬥ -ㅂ디가: <어미> -셨습니까?, -셨나요? 이미 완료된 상대방의 과거 행동이나 사실을 정중하게 물어보는 상대 높임 의문형 종결어미.
      * 모음 어간 뒤에서는 ‘-ㅂ디가’, 자음 받침 뒤에서는 ‘-습디가, -읍디가’가 결합함.

      * 끝소리를 비음화하여 ‘-ㅂ디강’으로 쓰기도 함.
      * (예문) 밥은 먹읍디가? (해석: 밥은 드셨습니까?)

      * (예문) 밥은 먹읍디강? (해석: 밥은 드셨습니까?)


    ᄒᆞᆫ저 옵서. (해석: 어서 오십시오. 빨리 오세요.)

    ⬛ ᄒᆞᆫ저: <부사> 어서, 빨리. 지체하지 않고 빠르게.
      ⬥ 아래아(ㆍ) 음가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중세 고어형 부사 어휘.

    ⬛ 옵서: 오-(‘오다’의 어간) + -ㅂ서(명령·권유형 종결 어미). (해석: 오십시오, 오세요.)
      ⬥ 오다: <동사> 말하는 이가 있는 곳으로 이동하여 이르다.

      ⬥ -ㅂ서: <어미> -십시오, -세요. 상대를 정중하게 대우하면서 어떤 행동을 정중히 요청하거나 권유할 때 쓰는 명령·청유형 종결어미.
      * 모음 어간 뒤에서는 ‘-ㅂ서’, 자음 받침 뒤에서는 ‘-으십서, -읍서’가 결합함.

      * (예문) ᄒᆞᆫ저 먹읍서. (해석: 어서 드십시오.)


    어디레 감수광? (해석: 어디로 가십니까?)

    ⬛ 어디레: 어디 + 레. (해석: 어디로, 어느 쪽으로.)
      ⬥ 어디: <대명사> 알지 못하는 장소나 방향을 가리키는 의문 대명사.

      ⬥ 레: <향진격조사> -로, -으로, -에게로. 움직이는 방향이나 목적지를 나타내는 제주어 고유의 부사격 조사.
      * 모음 뒤에서는 ‘레’, 받침 있는 체언 뒤에서는 ‘더레’, ‘데레’, ‘드레’, ‘듸레’ 형태로도 쓰임.

      * (예문) 집더레 가자. (해석: 집으로 가자.)

      * (예문) 밭더레 강 일ᄒᆞ자. (해석: 밭으로 가서 일하자.)

    ⬛ 감수광: 가-(‘가다’의 어간) + -ㅁ-(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 + -우광(의문형 종결 어미). (해석: 가십니까?)
      ⬥ 가다: <동사>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겨 나아가다.

      ⬥ -ㅁ-: <어미> -ㄴ-, -는-. 현재 진행 중인 동작이나 상태를 나타내는 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
      ⬥ -우광: <어미> -십니까? 상대를 정중하게 높여 구체적인 설명을 요구하는 설명 의문형 종결어미. (= -우까, -우가, -우과, -우강.)

      * ‘-우과’에 콧소리(비음 ‘ㅇ’)가 더해져 한층 더 부드럽고 다정한 느낌을 주는 대표적인 제주어 존칭 어미.
      * (예문) 무사 울멍 감수광? (해석: 왜 울면서 가십니까?)


    잘 갑서 양! (해석: 잘 가세요! 안녕히 가세요!)

    ⬛ 잘: <부사> 잘, 안녕히, 아무 탈 없이 편안하고 순조롭게.
    ⬛ 갑서: 가-(‘가다’의 어간) + -ㅂ서(명령·권유형 종결 어미). (해석: 가십시오, 가세요.)
      ⬥ 가다: <동사>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겨 떠나가다.

      ⬥ -ㅂ서: <어미> -십시오, -세요. 상대를 정중하게 대우하면서 어떤 행동을 권유하거나 배웅할 때 쓰는 존칭 명령형 종결어미.
      * 모음 어간 뒤에는 ‘-ㅂ서’, 자음 받침 어간 뒤에는 ‘-읍서, -으십서’가 결합함.

      * (예문) 똑바로 걸읍서. (해석: 똑바로 걸으십시오.)
    ⬛ 양: <감탄사> 예. 존대할 자리에 재차 묻는 말. (= 야.)
      ⬥ 어미 뒤에 덧붙어 문장의 억양을 부드럽게 만들고 다정한 마음을 전달하는 역할을 함.

      * (예문) 고맙수다 양. (해석: 고맙습니다.)


    멩심ᄒᆞ영 갑서. (해석: 조심해서 가십시오. 명심해서 잘 가세요.)

    ⬛ 멩심ᄒᆞ영: 멩심ᄒᆞ-(‘멩심ᄒᆞ다’의 어간) + -영(연결 어미). (해석: 명심해서, 조심해서)
      ⬥ 멩심ᄒᆞ다: <동사> 명심하다. 잊지 않도록 마음에 깊이 새기거나 주의하여 조심하다.

      ⬥ -영: <어미> -고서, -해서, -하여. 이유나 앞선 행동을 이어주는 연결어미.
      * (예문) 경 ᄒᆞ영 되커냐? (해석: 그렇게 해서 되겠냐?)

      * 제주어에서는 ‘ᄒᆞ다’ 동사 뒤에 연결 어미가 결합할 때 ‘ᄒᆞ여, 해서’ 대신 ‘-영'(‘해영’) 형태로 자주 쓰임.

      * (예문) 멩심ᄒᆞ영 들으라. (해석: 주의해서/명심해서 들어라.)
    ⬛ 갑서: 가-(‘가다’의 어간) + -ㅂ서(명령·권유형 종결 어미). (해석: 가십시오, 가세요.)

      ⬥ 가다: <동사> 가다.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겨 떠나가다.

      ⬥ -ㅂ서: <어미> -십시오, -세요. 상대를 정중하게 대우하면서 어떤 행동을 권유하거나 배웅할 때 쓰는 존칭 명령형 종결어미.
      * 모음 어간 뒤에는 ‘-ㅂ서’, 자음 받침 어간 뒤에는 ‘-읍서, -으십서’가 결합함.

      * (예문) 놀멍 갑서. (해석: 천천히 가십시오.)

      * (예문) ᄒᆞᆫ저 돌읍서. (해석: 빨리 달리십시오.)


    또시 보게마씸. (해석: 또 봅시다. 다시 뵙겠습니다.)

    ⬛ 또시: <부사> 또. 다시. 거듭.
    ⬛ 보게마씸: 보-(‘보다’의 어간) + -게 + -마씸. (해석: 뵙겠습니다, 봅시다)
      ⬥ 보다: <동사> 눈으로 대상을 마주하여 만나다.

      ⬥ -게: <어미> -ㄹ게, -자. 자기보다 낮은 사람이나 친구에게 함께 하기를 권하는 종결어미. 말하는 이의 다짐, 약속, 의지를 나타내는 어미.
      ⬥ -마씸: <어미/보조사> -습니다, -ㅂ니다, -요. <첨사> 서술어미 뒤에 덧붙여 존대를 나타내는 첨사. (= 마씀, 마슴, 마시, 마심, 마씨).
      * ‘보게’라는 약속·청유형 표현 뒤에 존대어 첨사인 ‘-마씸’이 붙어 “다시 봅시다, 또 뵙겠습니다”라는 따뜻하고 정중한 작별 인사를 완성함.
      * (예문) 낼 또시 보게마씸. (해석: 내일 또 뵙겠습니다.)

      * (예문) 우리 ᄀᆞ치 밥 먹게마씸. (해석: 우리 같이 밥 먹읍시다.)


    3. 마무리: 토박이의 한마디

    제주 사람들의 인사는 단순한 말 한마디가 아니라, 거친 비바람과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아 살아온 삼춘들의 따뜻한 배려와 정이 담긴 마음의 표현입니다.

    “또시 만낭 반갑수다” 하고 건네는 반가운 미소부터, 떠나는 이의 뒷모습에 “멩심ᄒᆞ영 갑서”, “또시 보게마씸” 하며 손을 흔들어 주는 배웅의 말까지, 제주어 인사에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온기가 고스란히 배어 있습니다.

    중세 국어의 옛 모습을 그대로 품고 있는 아름다운 우리 제주어,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길에서 마주치는 이웃과 삼춘들에게 다정하게 한마디 건네보시는 건 어떨까요?


    “오늘도 안녕히 잘 보내십서 양!”


    계속하여 [찐 토박이의 제주어 배우기]와 함께 제주어를 익혀 보시면 이런 추억도 맛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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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② [찐 토박이의 제주어]


    제주 오리진(Jeju Origin)

    참고 자료

    * 『개정 증보 제주어사전』 (제주특별자치도, 2009)
    * 『제주어대사전 제주어왓 (시험 운영 중)』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학연구센터)

    * 『우리말 샘(우리말 사전)』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국어원)
    * 네이버 국어사전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 네이버 국어사전 (고려대 한국어대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