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삼춘

  • 제2회 [찐 토박이의 제주어 배우기]: 길을 물어볼 때에

    제주도 해안 돌담이 있는 올레길에서 현지 어르신이 여행자에게 손을 뻗어 길을 가리켜 주는 모습

    (그림: ai 생성)


    지난 1회의 글에서 배운 ‘제주어’ 인사말 어떠셨나요? 표준어와는 너무나 달라서 외국어보다 어렵진 않았나요?

    [찐 토박이의 제주어 배우기]가 전하는 오늘의 제주어는 바닷가 올레길을 걷다가 만난 이에게 길을 물어보는 때의 말을 준비했습니다.


    1. 오늘의 제주어: 예문과 표준어 번역

    < 예 문 >
    제주어 <길을 가다가 물어볼 때에>

    양! 삼춘!

    ᄒᆞ꼼 여쭈어보쿠다
    ᄒᆞᆫ곡지 여쭤보쿠다.
    뭐 ᄒᆞ꼼 물어보쿠다.  

    뭐 ᄒᆞ꼼 여쭤봐도 되쿠가?
    뭐 하나 물어봐도 되쿠강?
    ᄒᆞ꼼 여쭤봐도 되카마씸?
    ᄒᆞᆫ곡지 물어봐도 되카마씸?  

    질 좀 ᄀᆞᆯ아 줍서.
    질 좀 ᄀᆞ리쳐 줍서.

    <대답에 감사 인사드릴 때>  
    고맙수다.
    하영 고맙수다.
    무지 감사하우다.
    번 역<길을 가다가 물어볼 때에>

    저기요! 삼촌(할머니/아주머니)!

    조금 여쭈어보겠습니다.
    한마디 여쭈어보겠습니다.
    뭐 조금 물어보겠습니다.  

    뭐 조금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뭐 하나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조금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한마디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길 좀 말해 주십시오.
    길 좀 가리켜 주십시오.  

    <대답에 감사 인사드릴 때>

    고맙습니다.
    많이 고맙습니다.
    무척 감사합니다.


    2. 주요 어휘 및 사용법 설명


    1) 주요 어휘의 발음

    ᄒᆞ꼼 (호꼼, 하꼼, 허꼼)
    ᄒᆞᆫ곡지 (혼곡지, 한곡지)
    ᄀᆞᆯ아 (골아)
    ᄀᆞ리쳐 (고리쳐, 가리쳐, 거리쳐)

    ※ 안내: 박스 안의 어휘는 제주어 옛한글 원형입니다. ( ) 안의 표기는 발음을 이해하기 위해 현대 발음 표기를 사용합니다.


    2) 어휘 해설

    <양! 삼춘!>
    (해석: 저기요/여보세요! 할머니/아주머니!)

    ⬛ 양: <감탄사> 예. 존대할 자리에 재차 묻는 말.

      ⬥ 어른이 아이를 부르거나 같은 또래끼리 서로 부를 때의 ‘야’에 해당하는 존대말.  

      ⬥ 참고: 문장에서는 ‘저기요’, ‘여보세요’, ‘잠깐만요’의 뜻으로 사용하고 있음.

      * 예문: 양~!, ᄒᆞ꼼만 기다려 줍서. ➔ 해석: 저기요!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 삼춘: 삼촌 (해석: 이 문장에서는 자신보다 나이가 많거나 처음 만나서 존대를 하는 뜻으로 쓰임)
      ⬥ 삼춘: <명사> 삼촌. 부모의 형제. (참고: 제주에서는 자기의 부모 또래의 어른들에게 ‘삼춘’ 또는 ‘삼촌’이라고 다정한 의미로 부름).

    <ᄒᆞ꼼 여쭈어보쿠다>
    (해석: 조금만 여쭈어보겠습니다)

    ⬛ ᄒᆞ꼼:<부사> 아주 자그만큼. (= ᄒᆞᄊᆞᆯ)
      ⬥ ᄒᆞ꼼만: <부사> 아주 조금만 (= ᄒᆞ쏠)

      ⬥ ᄒᆞ꼼썩: <부사> 아주 조금씩 (= ᄒᆞ꼼식, ᄒᆞᄊᆞᆯ썩, ᄒᆞᄊᆞᆯ씩)
      ⬥ ᄒᆞ꼼ᄒᆞ민: <부사> ① 그저 약간하면, ② 무슨 일이 조금만 있으면. (=ᄒᆞᄊᆞᆯᄒᆞ민)
      ⬥ ᄒᆞ끌락ᄒᆞ다: <형용사> 아주 작다.

    ⬛ 여쭈어보쿠다: 여쭈어보다 + -쿠다. ➔ 해석: 여쭈어보겠다 (‘물어보겠다’의 높임말.)

      ⬥ -쿠다: <어미> -겠습니다. 용언 어간이나 또는 어간에 연결되어서, ‘합쇼’ 할 자리에서 화자의 의도ㆍ추측을 나타내는 종결어미.

      * 예문: 학교에 가쿠다. ➔ 해석: 학교에 가겠습니다.

     

    <ᄒᆞᆫ곡지 여쭈어보쿠다.>
    (해석: 한마디 여쭈어보겠습니다.)

    ⬛ ᄒᆞᆫ곡지: <명사> 말(言) 등의 한마디.

    <뭐 ᄒᆞ꼼 물어보쿠다> (뭐 좀 물어보겠습니다)

    ⬛ 뭐: <대명사> ‘무어’의 준말.

    ⬛ ᄒᆞ꼼:<부사>아주 자그만큼. (= ᄒᆞᄊᆞᆯ) (※ 앞의 설명 참조) 

    ⬛ 물어보쿠다: 물어보다 + -쿠다. (해석: 물어보겠습니다)

    <뭐 ᄒᆞ꼼 여쭤봐도 되쿠가?>
    (해석: 뭐 조금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뭐 하나 물어봐도 되쿠강?>
    (해석: 뭐 하나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 뭐: <대명사> ‘무어’의 준말.

    ⬛ ᄒᆞ꼼:<부사>아주 자그만큼. (= ᄒᆞᄊᆞᆯ) (※ 앞의 설명 참조)
    ⬛ 여쭤봐도: 여쭈어보아도. (‘물어보아도’의 존대말)

    ⬛ 되쿠가?: 되(다) + -쿠가. (해석: 되겠습니까?)

      ⬥ -쿠가: <어미> -겠습니까. ‘합쇼’ 할 자리에서 용언 어간이나 일부 어미 뒤에 붙어, 상대방의 의도나 추측을 묻는 뜻을 나타내는 종결어미. (= -쿠강, -쿠과.)
    ⬛ 하나: 한가지. 한마디
    ⬛ 물어봐도: 물어보아도.

    ⬛ 되쿠강?: = 되쿠가? = 되쿠과?


    <ᄒᆞ꼼 여쭤봐도 되카마씸?>
    (해석: 조금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ᄒᆞᆫ곡지 물어봐도 되카마씸?>
    (해석: 한마디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 되카마씸: ① 되다 + -카 + -마씸 ② 되다 + -카마씸 (해석: 되겠습니까?, 될까요?)
      ⬥ 되다: <동사> 어떤 일이 이루어지거나 가능하게 되다. 또는 허용되다.
      ⬥ -카: <어미> -ㄹ까. 받침 없는 용언 어간이나 어미 뒤에 붙어서, ‘하게’ 할 자리에서 상대방의 의도나 추측을 묻는 뜻을 나타내는 종결어미. 어간이나 어미에 연결되기에 따라서 ① 미래·추측·의문, ②진행. ③완료, ④의도 등을 나타냄.
      ⬥ -카마씸: <어미> 받침 없는 용언 어간에 붙어서, ‘합쇼’ 할 자리에서 그 의도ㆍ추측을 묻는 뜻을 나타내는 어미.
      * 예문: 우리 좀 쉬카마씸? ➔ 해석: 우리 좀 쉴까요?
      ⬥ 마씸: <접미사> 서술어미 뒤에 덧붙여 존대를 나타내는 첨사. (= 마씀, 마슴, 마시, 마심, 마씨)


    <질 좀 ᄀᆞᆯ아 줍서>
    (해석: 길 좀 말해 주십시오)

    <질 좀 ᄀᆞ리쳐 줍서>
    (해석: 길 좀 가리켜 주십시오)

    ⬛ 질: <명사> 길(路). (=질레)
      * 예문: 질이(= 질레가) 좁구나. ➔ 해석: 길이 좁구나.
    ⬛ ᄀᆞᆯ아 줍서: ᄀᆞᆯ아 주다 + -ㅂ서 (해석: 말해주십시오)

      ⬥ ᄀᆞᆯ아 주다: 말해 주다.

      ⬥ ᄀᆞᆯ다: <동사> 말하다. (= ᄀᆞᆮ다)

      * 예문: 아멩 ᄀᆞᆯ아줘도 ᄒᆞᆷ치 모를 거여. ➔ 해석: 아무리 말해줘도 전혀 모를 거야.
      * 예문: ᄀᆞᆮ단 보난 내가 지첨쩌. ➔ 해석: 말하다 보니 내가 지치네.

      ⬥ -ㅂ서: <어미> -ㅂ쇼. ‘합쇼’ 할 자리에서 모음으로 끝난 동사 어간이나 일부 어미 뒤에 붙어, 그 행동하기를 바라는 대자존대(對者尊待)의 명령법 어미.

      * 예문: 그 일은 이렇게 처리합서. ➔ 해석: 그 일은 이렇게 처리하십시오.
    ⬛ ᄀᆞ리쳐 줍서: ᄀᆞ리치다 + -어 + 주다 + -ㅂ서. (ᄀᆞ리쳐주다 + -ㅂ서)
    ⬛ ᄀᆞ리치다: <동사> 가리키다. 손가락 따위로 어떤 방향이나 대상을 집어서 보이거나 말하거나 알리다.


    <고맙수다>
    (해석: 고맙습니다)

    ⬛ 고맙수다: 고맙(다) + -아ㅅ- + -우다 (뜻: 고맙습니다.)
      ⬥ 고맙다: <형용사> 고맙다.

      ⬥ -아ㅅ-: <선어말> -아 있-. 양성모음의 용언 어간에 붙어서, 그 ‘동작이 끝나 있음’ 또는 그 ‘상태가 되어 있음’이란 뜻을 나타내는 선어말어미 (= -아시-)

      ⬥ -우다: <어미> -ㅂ니다. 받침 없는 체언이나 형용사 ‘아니다’의 어간에 붙어서, ‘합쇼’ 할 자리에서 ‘-ㅂ니다’의 뜻으로 쓰이는 종결어미. (정중하게 높여서 말할 때 쓰는 존대어.)
      * 예: 그림이우다 = 그림이다 + -우다 (뜻: 그림입니다.)
      * 예: 만났수다 = 만나다 + -아ㅅ- + -우다 (뜻: 만났습니다.)


    <하영 고맙수다>
    (해석: 많이 고맙습니다)

    <무지 감사하우다>
    해석: (무척 감사합니다)

    ⬛ 하영: <부사> 많이(多). (= 만히)
      * 예문: 밥 하영 먹으라. ➔ 해석: 밥 많이 먹어라.
      * 참고: ‘하영’의 반대말은 ‘ᄒᆞ꼼, ᄒᆞ쏠‘

    ⬛ 무지: <부사> 보통보다 훨씬 정도에 지나치게.

    ⬛ 감사하우다: 감사하다 + -우다. (해석: 감사합니다.)


    3. 마무리: 토박이의 한마디

    오늘 소개해 드린 제주어 예문, 어떠셨나요?

    오늘은 제주의 올레길을 걷다가 만난 ‘삼춘’에게 길을 묻는 내용이었습니다.
    여러분이 제주에 오신다면, 제주의 올레길에서 눈앞에 펼쳐지는 정겨운 제주 풍경을 천천히 즐기며 걷다가 만난 사람에게 오늘 배운 제주어 한마디로 길을 묻는 것은 어떨까요?

    계속하여 [찐 토박이의 제주어 배우기]와 함께 제주어를 익혀 보시면 이런 추억도 맛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 함께 읽으면 좋은 글

    ① 제주의 전통 문화를 찾아서 찐 토박이의 시선으로 풀어 보는 [제주 이야기]
    ② [찐 토박이의 제주어]


    제주 오리진(Jeju Origin)


    참고 자료

    * 『개정 증보 제주어사전』 (제주특별자치도, 2009)
    * 『제주어대사전 제주어왓 (시험 운영 중)』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학연구센터)

    * 『우리말 샘(우리말 사전)』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국어원)
    * 네이버 국어사전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 네이버 국어사전 (고려대 한국어대사전)


  • 제1회 [찐 토박이의 제주어 배우기]: 처음 만난 사람과의 간단한 인사말

    이 그림은 주황색 귤이 주렁주렁 열린 제주의 바닷가 돌담길에서, 파란 조끼를 입고 가방을 든 정겨운 제주 토박이 어르신과 배낭과 카메라를 메고 데님 셔츠를 입은 청년 여행객이 서로 마주 보며 정중하게 허리를 굽혀 밝게 웃으며 인사하는 장면을 담고 있습니다. 배경으로는 돌하르방, 먼바다, 그리고 작은 섬이 보입니다.

    (그림: ai)

    오늘 [찐 토박이의 제주어 배우기] 첫 번째 시간에서는 처음 만난 사람과 반갑게 나누는 정겨운 인사말 표현을 알아봅니다.

    흔히 말하길 ‘제주어’는 한국어와 같은 문자를 사용하지만, 표준어와는 어휘와 그에 따른 사용 변화가 너무나 달라서 마치 외국어를 대하는 느낌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표준어에 전혀 없는 어휘들이 무척 많으며, 조사의 생략, 다양한 의성어·의태어와 어미의 다채로운 변화 등이 표준어와 사뭇 다릅니다. 그런 이유로 제주어를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외국어를 배우듯 하나씩 익혀나가다 보면 어느 순간 토박이 못지않게 자연스럽게 제주어를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찐 토박이의 제주어 배우기]는 제주어를 처음 배우는 분들을 위해서 기초부터 차근차근 알려드리겠습니다. 만일 어느 정도 기초가 있으신 분들은 [찐 토박이의 제주어] 카테고리에서 구수한 제주어의 맛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제주어에는 훈민정음 창제 당시의 ‘아래아(ㆍ)‘의 음가가 아직도 살아 있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에서 발행한 ‘제주어사전’에도 원형이 수록되어 있기에, 필자도 원형 그대로 표현하고 그에 맞춰 설명하겠습니다.
    ① 예문은 제주어와 함께 표준어 번역을 싣고,
    ② 주요 어휘 및 사용법 설명은 『개정 증보 제주어사전』 (제주특별자치도, 2009), 『제주어대사전 제주어왓 (시험 운영 중)』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학연구센터), 『우리말샘』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국어원) 및 네이버 국어사전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을 토대로 작성하겠습니다.


    1. 오늘의 제주어: 예문과 표준어 번역

    < 예 문 >
    제주어<만날 때>

    안녕ᄒᆞ시우꽈?


    만낭 반갑수다.

    만낭 반가운게마씸.

    제 이름은 고길동이우다.
    삼춘 성함은 어떵됨수꽈?
    번 역<만날 때>

    안녕하십니까?

    만나서 반갑습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제 이름은 고길동입니다.
    삼촌(당신)의 성함은 어떻게 되십니까


    2. 주요 어휘 및 사용법 설명


    1) 주요 어휘의 발음

    안녕ᄒᆞ시우꽈? (안녕호시우까?, 안녕하시우까?, 안녕허시우까?)

    ※ 안내: 박스 안의 어휘는 제주어 옛한글 원형입니다. ( ) 안의 표기는 발음을 이해하기 위해 현대 발음 표기를 사용합니다.


    2) 어휘 해설

    <안녕ᄒᆞ시우까?, 안녕ᄒᆞ우까?>
    (해석: 안녕하십니까?)

    ■ ‘안녕ᄒᆞ시우까?’에서 ‘ᄒᆞ’에 대한 설명

    ‘ᄒᆞ’는 자음인 ‘ㅎ’과 모음인 ‘ㆍ’의 조합입니다. 제주어 글자에서 흔히 만나는 ‘ㆍ’ 기호는 훈민정음 창제 당시의 ‘아래아’입니다.

    현대의 한국어에서는 사라졌지만, 제주에서는 지금도 일상 대화 속에 이 발음이 아주 자연스럽게 살아있답니다!

    💡 [토박이의 쉽게 따라 하기 팁]

    • ‘ᄒᆞ’의 아래아(ㆍ) 발음은 현대 표기로는 ‘하’, ‘호’, ‘허’의 중간쯤 되는 소리입니다.

    • 제주 토박이들은 입모양을 살짝 오므리며 자연스럽게 발음하지만, 처음 배우시는 분들은 그냥 [안녕하시우꽈?], [안녕호시우꽈?] 또는 [안녕허시우꽈?] 정도로 편하게 읽으셔도 현지에서 100% 통합니다!

    ⬛ 안녕ᄒᆞ시우까?: 안녕ᄒᆞ시다 + -우까 (뜻: 안녕하십니까?)

      * 안녕ᄒᆞ시다: <형용사> 안녕하시다.
    ⬛ -우까: <어미> –ㅂ니까. 용언 어간에 붙어, ‘합쇼’ 할 자리에서 묻는 정중한 의문형 종결어미(존대어).

      * 예: 이거 우리 하르방 꺼 아니우까? (뜻: 이거 우리 할아버지의 것 아닙니까?)

      * 예: 이것이 저것보다 좋지 아니ᄒᆞ우까? (뜻: 이것이 저것보다 좋지 않습니까)
      * 예: 저 분은 누구우까? (뜻: 저 분은 누구십니까?)

    ⬛ ‘-우까’의 다른 발음들: ‘-우까’는 ‘-우가, -우강, -우과, -우깡, -우꽈, -우꽝’으로 발음하기도 함.

      * 예: ‘안녕하시우과?’, ‘안녕하시우깡?’, ‘안녕하시우꽈?’, ‘안녕하시우꽝?’은 모두 맞는 말이며, 실제로 이처럼 사람마다 다르게 발음합니다. 각자 자신이 편한 발음을 하시면 됩니다.


    <만낭 반갑수다. 만낭 반가운게마씸>
    (해석: 만나서 반갑습니다.)

    만낭: 만나다 + -ㅇ (뜻: 만나서)

      * 만나다: <동사>

      * -ㅇ: <어미> -서. 어떤 둘 이상의 동작이나 상태를 말할 때 쓰이는 연결어미.

      * 예: 우리 저기 강 구경ᄒᆞ카? (뜻: 우리 저기 가서 구경할까?)

    ⬛ 반갑수다: 반갑(다) + -아ㅅ- + -우다 (뜻: 반갑습니다.)

      * -아ㅅ-: <선어말> -아 있-. 양성모음의 용언 어간에 붙어서, 그 ‘동작이 끝나 있음’ 또는 그 ‘상태가 되어 있음’이란 뜻을 나타내는 선어말어미 (= -아시-)

      * -우다: <어미> -ㅂ니다. 받침 없는 체언이나 형용사 ‘아니다’의 어간에 붙어서, ‘합쇼’ 할 자리에서 ‘-ㅂ니다’의 뜻으로 쓰이는 종결어미. (정중하게 높여서 말할 때 쓰는 존대어.)
      * 예: 그림이우다 = 그림이다 + -우다 (뜻: 그림입니다.)
      * 예: 만났수다 = 만나다 + -아ㅅ- + -우다 (뜻: 만났습니다.)

    ⬛ 반가운게마씸: 반갑다 + -은게/-운게 + 마씸 (뜻: 반갑군요, 반갑습니다.)
      * 반갑다: <형용사>

      * -은게/-운게: <감탄형 어미> 문장 끝에 ‘-은게/-운게’를 붙여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고 강하게 드러내는 감탄 어미로 사용함.
      * 예: ① 많이 속상한게! ➔ “많이 속상하네! / 정말 속상하구나!” (속상한 감정 탄식) ② 정말 억울한게! ➔ “정말 억울하네! / 너무 억울하구나!” (억울함 토로) ③ 반가운게! ➔ “정말 반갑네! / 참 반갑구나!” (반가움 표현)
    ④ 와~ 고운게! ➔ “와~ 곱구나~” (아름다움에 감탄)
      * 마씸: <접미사> 서술어미 뒤에 덧붙여 존대를 나타내는 첨사. (= 마씀, 마슴, 마시, 마심, 마씨).

      * 예: ① 밥 먹언마씸 = 밥(을) 먹다 + -언- + 마씸 (뜻: 밥을 먹었습니다.) ② 잠을 잔마씸 = 잠을 자다 + -안- + 마씸 (뜻: 잠을 잤습니다.)


    <제 이름은 ‘고길동’이우다>
    (해석: 저의 이름은 ‘고길동’입니다)

    ⬛ ‘고길동’이우다: (이름) ‘고길동’이다 + -우다 (뜻: ‘고길동’입니다.)

      * -우다: <어미> -ㅂ니다. 받침 없는 체언이나 형용사 ‘아니다’의 어간 또는 용언의 어간에 붙어서, ‘-ㅂ니다’의 뜻으로 쓰이는 종결어미. (존대어)

      * 예: ① 아니우다: 아니다 + -우다 (뜻: 아닙니다.) ② 갓수다: 가다 + -앗- + -우다 (뜻: 갔습니다.) ③ 몰랏수다: 몰르다 + -앗- + -우다 (뜻: 몰랐습니다.)

      * 참고: ‘몰르다’는 <동사> ‘모르다’의 제주어.


    <삼춘 성함은 어떵됨수꽈?>
    (해석: 삼촌/당신의 성함은 어떻게 되십니까)

    ⬛ 삼춘: 삼촌 (해석: 이 문장에서는 자신보다 나이가 많거나 처음 만나서 존대를 하는 뜻으로 쓰임)
      * 삼춘: <명사> 삼촌. 부모의 형제. (참고: 제주에서는 자기의 부모 또래의 어른들에게 ‘삼춘’ 또는 ‘삼촌’이라고 다정한 의미로 부름).

    ⬛ 어떵됨수꽈: 어떵되다 + -엄ㅅ- + -우꽈/-우까 (어떻게 되십니까.)

      * -엄ㅅ-: <선어말어미> -고 있-. 그 ‘동작을 계속하고 있는’이란 뜻을 나타내는 선어말어미. (= 엄시-).

    ⬛ -우꽈: <어미> –ㅂ니까. 형용사의 어간에 붙어서, ‘합쇼’ 할 자리에서 묻는 뜻을 나타내는 의문법 어미 (상대방을 높여 물어볼 때 쓰는 정중한 의문형 존대어.)

    3. 마무리: 토박이의 한마디

    오늘 소개해 드린 제주어 예문, 어떠셨나요?

    오늘은 처음 만난 사람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삼춘’이라는 호칭입니다. 표준어의 ‘삼촌’에 해당되지 않는 사람에게도 윗사람에게 친근하게 부를 때 자주 쓰는 정겨운 표현입니다. 여러분도 제주에 방문하셔서 식당에서 주방에서 일하시는 분을 부르거나 길을 물어보실 때, ‘삼춘’하고 정겹게 불러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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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이야기] 『<제1회> 제주어 ‘맨도롱하다’의 진짜 의미와 일상의 온도』


    제주 오리진(Jeju Origin)

    참고 자료

    * 『개정 증보 제주어사전』 (제주특별자치도, 2009)
    * 『제주어대사전 제주어왓 (시험 운영 중)』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학연구센터)
    * 『우리말 샘(우리말 사전)』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국어원)

    * 네이버 국어사전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 네이버 국어사전 (고려대 한국어대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