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반갑수다

  • 제4회 [찐 토박이의 제주어 배우기]: 다시 만났을 때 안부 묻기와 헤어지기 인사말

    제주도 초가집과 돌담길에서 따뜻하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삼춘 어르신과 여행자의 정겨운 수채화 일러스트

    (그림: ai 생성)


    지난 3회의 글에서 ‘제주어’로 길을 가리켜 줄 때의 말을 배웠습니다.

    [찐 토박이의 제주어 배우기]가 전하는 오늘의 제주어는 전에 만났던 사람을 다시 만난 경우와 헤어질 때의 인사말을 준비했습니다.


    1. 오늘의 제주어: 예문과 표준어 번역

    < 예 문 >
    제주어또시 만낭 반갑수다.
    그동안 잘 지냅디강?
    그동안 어떵 지냇수과?
    또시 왓수가?
    언제 옵디가?
    ᄒᆞᆫ저 옵서.  
    어디레 감수광?
    잘 갑서 양!
    멩심ᄒᆞ영 갑서.
    또시 보게마씸..
    번 역다시 만나서 반갑습니다.
    그동안 잘 지내셨습니까?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또 오셨습니까? / 다시 오셨습니까?
    언제 오셨습니까? / 언제 오셨나요?
    어서 오십시오. /빨리 오세요.  
    어디로 가십니까?
    잘 가세요! / 안녕히 가세요!
    조심해서 가십시오. / 명심해서 잘 가세요.
    또 봅시다. / 다시 뵙겠습니다.

    ※ 안내: 박스 안의 어휘는 제주어 옛한글 원형입니다.


    2. 주요 어휘 및 사용법 설명


    1) 주요 어휘의 발음

    ⬛ ᄒᆞᆫ저 (혼저, 한저, 헌저)
    ⬛ 멩심ᄒᆞ영 (멩심호영, 멩심하여, 멩심허영)

    ※ 안내: 박스 안의 어휘는 제주어 옛한글 원형입니다. ( ) 안의 표기는 발음을 이해하기 위해 현대 발음 표기를 사용합니다.


    2) 어휘 해설

    또시 만낭 반갑수다. (해석: 다시 만나서 반갑습니다.)

    ⬛ 또시: <부사> 또. 거듭.
    ⬛ 만낭: 만나-(‘만나다’의 어간) + -앙. (해석: 만나서, 만나니.)
      ⬥ 만나다: <동사> 누군가 가거나 와서 둘이 서로 마주 보다.

      ⬥ -앙: <어미> -해서, -하여. 연결어미.

      * (예문) 여기 왕 밥 먹으라. (해석: 여기 와서 밥 먹어라.)
    ⬛ 반갑수다: 반갑-(‘반갑다’의 어간) + -수다. (해석: 반갑습니다.)
      ⬥ 반갑다: <형용사> 그리워하던 사람을 만나서 즐겁고 기쁘다.

      ⬥ -수다: <어미> 상대를 정중하게 높이는 서술형 종결어미 (-습니다, -ㅂ니다).
      * (예문) 날씨가 참 곱수다. (해석: 날씨가 참 곱습니다/예쁩니다.)


    그동안 잘 지냅디강? (그동안 잘 지내셨습니까?)

    ⬛ 그동안: <명사> 지나간 얼마 동안의 때나 시간.
    ⬛ 잘: <부사> 아무 탈 없이 편안하고 순조롭게.
    ⬛ 지냅디강: 지내-(‘지내다’의 어간) + -ㅂ디강. (해석: 지내셨습니까? 지내셨던가요?)
      ⬥ 지내다: <동사> 일정한 시간이나 세월을 보내다.

      ⬥ -ㅂ디강: <어미> -셨던가요? -셨습니까? 말하는 이가 과거의 사실이나 상대의 안부를 정중하게 되물어볼 때 쓰는 의문형 종결어미.
      * 어간에 받침이 없거나 ‘ㄹ’ 받침일 때는 ‘-ㅂ디강’, 자음 받침이 있을 때는 ‘-습디강, -읍디강’이 붙음.

      * (예문) 밥은 잘 먹읍디강? (해석: 밥은 잘 드셨습니까?)

    그동안 어떵 지냇수과? (해석: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 그동안: <명사> 지나간 얼마 동안의 때나 시간.

    ⬛ 어떵: <부사> 어떻게. 모양, 형편, 상태 등이 어떠하게.
    ⬛ 지냇수과: 지내-(‘지내다’의 어간) + -았-/-엇-(과거 시제 선어말 어미) + -수과(의문형 종결 어미). (해석: 지내셨습니까?)
      ⬥ 지내다: <동사> 일정한 시간이나 세월을 보내다.

      ⬥ -았-, -엇-: <어미> 지난 일이나 과거 상태를 나타내는 선어말 어미.

      * ‘지내-‘ 뒤에 과거 시제가 결합하여 ‘지냇-‘ 형태가 됨.
      ⬥ -수과: <어미> -습니까? -ㅂ니까? 상대를 정중하게 높여 물어볼 때 쓰는 의문형 종결어미.

      * 서술형 어미 ‘-수다’와 짝을 이루는 의문형 짝궁 어미. (설명형·판정 의문 모두 사용.)

      * (예문) 어디 감수과? (해석: 어디 가십니까?)


    또시 왓수가? (해석: 또 오셨습니까? 다시 오셨습니까?)

    ⬛ 또시: <부사> 또. 다시. 거듭.

    ⬛ 왓수가: 오-(‘오다’의 어간) + -앗-(과거 시제 선어말 어미) + -수가(의문형 종결 어미). (해석: 오셨습니까?)
      ⬥ 오다: <동사> 말하는 이가 있는 쪽으로 위치를 옮기다.

      ⬥ -앗-: <어미> 동작이 이미 완료되었거나 과거임을 나타내는 선어말 어미.

      * ‘오-‘ + ‘-앗-‘이 결합하여 ‘왓-‘으로 축약됨.
      ⬥ -수가: <어미> -ㅂ니까? -습니까? ‘예/아니오’의 대답을 구하는 판정 의문문에서 상대를 높여 물어보는 의문형 종결 어미.

      * 어간 받침 유무에 따라 ‘-수가, -우가, -수과’ 등의 형태로 쓰임.
      * (예문) 밥은 먹엇수가? (해석: 밥은 먹었습니까?)


    언제 옵디가? (해석: 언제 오셨습니까? 언제 오셨나요?)

    ⬛ 언제: <명사/부사> 지나간 때를 묻는 의문사.
    ⬛ 옵디가: 오-(‘오다’의 어간) + -ㅂ디가(의문형 종결 어미). (해석: 오셨습니까? 오셨나요?)
      ⬥ 오다: <동사> 말하는 이가 있는 곳으로 이르다.

      ⬥ -ㅂ디가: <어미> -셨습니까?, -셨나요? 이미 완료된 상대방의 과거 행동이나 사실을 정중하게 물어보는 상대 높임 의문형 종결어미.
      * 모음 어간 뒤에서는 ‘-ㅂ디가’, 자음 받침 뒤에서는 ‘-습디가, -읍디가’가 결합함.

      * 끝소리를 비음화하여 ‘-ㅂ디강’으로 쓰기도 함.
      * (예문) 밥은 먹읍디가? (해석: 밥은 드셨습니까?)

      * (예문) 밥은 먹읍디강? (해석: 밥은 드셨습니까?)


    ᄒᆞᆫ저 옵서. (해석: 어서 오십시오. 빨리 오세요.)

    ⬛ ᄒᆞᆫ저: <부사> 어서, 빨리. 지체하지 않고 빠르게.
      ⬥ 아래아(ㆍ) 음가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중세 고어형 부사 어휘.

    ⬛ 옵서: 오-(‘오다’의 어간) + -ㅂ서(명령·권유형 종결 어미). (해석: 오십시오, 오세요.)
      ⬥ 오다: <동사> 말하는 이가 있는 곳으로 이동하여 이르다.

      ⬥ -ㅂ서: <어미> -십시오, -세요. 상대를 정중하게 대우하면서 어떤 행동을 정중히 요청하거나 권유할 때 쓰는 명령·청유형 종결어미.
      * 모음 어간 뒤에서는 ‘-ㅂ서’, 자음 받침 뒤에서는 ‘-으십서, -읍서’가 결합함.

      * (예문) ᄒᆞᆫ저 먹읍서. (해석: 어서 드십시오.)


    어디레 감수광? (해석: 어디로 가십니까?)

    ⬛ 어디레: 어디 + 레. (해석: 어디로, 어느 쪽으로.)
      ⬥ 어디: <대명사> 알지 못하는 장소나 방향을 가리키는 의문 대명사.

      ⬥ 레: <향진격조사> -로, -으로, -에게로. 움직이는 방향이나 목적지를 나타내는 제주어 고유의 부사격 조사.
      * 모음 뒤에서는 ‘레’, 받침 있는 체언 뒤에서는 ‘더레’, ‘데레’, ‘드레’, ‘듸레’ 형태로도 쓰임.

      * (예문) 집더레 가자. (해석: 집으로 가자.)

      * (예문) 밭더레 강 일ᄒᆞ자. (해석: 밭으로 가서 일하자.)

    ⬛ 감수광: 가-(‘가다’의 어간) + -ㅁ-(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 + -우광(의문형 종결 어미). (해석: 가십니까?)
      ⬥ 가다: <동사>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겨 나아가다.

      ⬥ -ㅁ-: <어미> -ㄴ-, -는-. 현재 진행 중인 동작이나 상태를 나타내는 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
      ⬥ -우광: <어미> -십니까? 상대를 정중하게 높여 구체적인 설명을 요구하는 설명 의문형 종결어미. (= -우까, -우가, -우과, -우강.)

      * ‘-우과’에 콧소리(비음 ‘ㅇ’)가 더해져 한층 더 부드럽고 다정한 느낌을 주는 대표적인 제주어 존칭 어미.
      * (예문) 무사 울멍 감수광? (해석: 왜 울면서 가십니까?)


    잘 갑서 양! (해석: 잘 가세요! 안녕히 가세요!)

    ⬛ 잘: <부사> 잘, 안녕히, 아무 탈 없이 편안하고 순조롭게.
    ⬛ 갑서: 가-(‘가다’의 어간) + -ㅂ서(명령·권유형 종결 어미). (해석: 가십시오, 가세요.)
      ⬥ 가다: <동사>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겨 떠나가다.

      ⬥ -ㅂ서: <어미> -십시오, -세요. 상대를 정중하게 대우하면서 어떤 행동을 권유하거나 배웅할 때 쓰는 존칭 명령형 종결어미.
      * 모음 어간 뒤에는 ‘-ㅂ서’, 자음 받침 어간 뒤에는 ‘-읍서, -으십서’가 결합함.

      * (예문) 똑바로 걸읍서. (해석: 똑바로 걸으십시오.)
    ⬛ 양: <감탄사> 예. 존대할 자리에 재차 묻는 말. (= 야.)
      ⬥ 어미 뒤에 덧붙어 문장의 억양을 부드럽게 만들고 다정한 마음을 전달하는 역할을 함.

      * (예문) 고맙수다 양. (해석: 고맙습니다.)


    멩심ᄒᆞ영 갑서. (해석: 조심해서 가십시오. 명심해서 잘 가세요.)

    ⬛ 멩심ᄒᆞ영: 멩심ᄒᆞ-(‘멩심ᄒᆞ다’의 어간) + -영(연결 어미). (해석: 명심해서, 조심해서)
      ⬥ 멩심ᄒᆞ다: <동사> 명심하다. 잊지 않도록 마음에 깊이 새기거나 주의하여 조심하다.

      ⬥ -영: <어미> -고서, -해서, -하여. 이유나 앞선 행동을 이어주는 연결어미.
      * (예문) 경 ᄒᆞ영 되커냐? (해석: 그렇게 해서 되겠냐?)

      * 제주어에서는 ‘ᄒᆞ다’ 동사 뒤에 연결 어미가 결합할 때 ‘ᄒᆞ여, 해서’ 대신 ‘-영'(‘해영’) 형태로 자주 쓰임.

      * (예문) 멩심ᄒᆞ영 들으라. (해석: 주의해서/명심해서 들어라.)
    ⬛ 갑서: 가-(‘가다’의 어간) + -ㅂ서(명령·권유형 종결 어미). (해석: 가십시오, 가세요.)

      ⬥ 가다: <동사> 가다.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겨 떠나가다.

      ⬥ -ㅂ서: <어미> -십시오, -세요. 상대를 정중하게 대우하면서 어떤 행동을 권유하거나 배웅할 때 쓰는 존칭 명령형 종결어미.
      * 모음 어간 뒤에는 ‘-ㅂ서’, 자음 받침 어간 뒤에는 ‘-읍서, -으십서’가 결합함.

      * (예문) 놀멍 갑서. (해석: 천천히 가십시오.)

      * (예문) ᄒᆞᆫ저 돌읍서. (해석: 빨리 달리십시오.)


    또시 보게마씸. (해석: 또 봅시다. 다시 뵙겠습니다.)

    ⬛ 또시: <부사> 또. 다시. 거듭.
    ⬛ 보게마씸: 보-(‘보다’의 어간) + -게 + 마씸. (해석: 뵙겠습니다, 봅시다)
      ⬥ 보다: <동사> 눈으로 대상을 마주하여 만나다.

      ⬥ -게: <어미> -ㄹ게, -자. 자기보다 낮은 사람이나 친구에게 함께 하기를 권하는 종결어미. 말하는 이의 다짐, 약속, 의지를 나타내는 어미.
      ⬥ 마씸: <어미> -습니다, -ㅂ니다, -요. 서술어미 뒤에 덧붙여 존대를

    나타내는 첨사. (= 마씀, 마슴, 마시, 마심, 마씨).
      * ‘보게’라는 약속·청유형 표현 뒤에 존대어 첨사인 ‘마씸’이 붙어 “다시 봅시다, 또 뵙겠습니다”라는 따뜻하고 정중한 작별 인사를 완성함.
      * (예문) 낼 또시 보게마씸. (해석: 내일 또 뵙겠습니다.)

      * (예문) 우리 ᄀᆞ치 밥 먹게마씸. (해석: 우리 같이 밥 먹읍시다.)


    3. 마무리: 토박이의 한마디

    제주 사람들의 인사는 단순한 말 한마디가 아니라, 거친 비바람과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아 살아온 삼춘들의 따뜻한 배려와 정이 담긴 마음의 표현입니다.

    “또시 만낭 반갑수다” 하고 건네는 반가운 미소부터, 떠나는 이의 뒷모습에 “멩심ᄒᆞ영 갑서”, “또시 보게마씸” 하며 손을 흔들어 주는 배웅의 말까지, 제주어 인사에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온기가 고스란히 배어 있습니다.

    중세 국어의 옛 모습을 그대로 품고 있는 아름다운 우리 제주어,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길에서 마주치는 이웃과 삼춘들에게 다정하게 한마디 건네보시는 건 어떨까요?


    “오늘도 안녕히 잘 보내십서 양!”


    계속하여 [찐 토박이의 제주어 배우기]와 함께 제주어를 익혀 보시면 이런 추억도 맛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 함께 읽으면 좋은 글

    ① 제주의 전통 문화를 찾아서 찐 토박이의 시선으로 풀어 보는 [제주 이야기]
    ② [찐 토박이의 제주어]


    제주 오리진(Jeju Origin)

    참고 자료

    * 『개정 증보 제주어사전』 (제주특별자치도, 2009)
    * 『제주어대사전 제주어왓 (시험 운영 중)』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학연구센터)

    * 『우리말 샘(우리말 사전)』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국어원)
    * 네이버 국어사전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 네이버 국어사전 (고려대 한국어대사전)


  • 제1회 [찐 토박이의 제주어 배우기]: 처음 만난 사람과의 간단한 인사말

    이 그림은 주황색 귤이 주렁주렁 열린 제주의 바닷가 돌담길에서, 파란 조끼를 입고 가방을 든 정겨운 제주 토박이 어르신과 배낭과 카메라를 메고 데님 셔츠를 입은 청년 여행객이 서로 마주 보며 정중하게 허리를 굽혀 밝게 웃으며 인사하는 장면을 담고 있습니다. 배경으로는 돌하르방, 먼바다, 그리고 작은 섬이 보입니다.

    (그림: ai)

    오늘 [찐 토박이의 제주어 배우기] 첫 번째 시간에서는 처음 만난 사람과 반갑게 나누는 정겨운 인사말 표현을 알아봅니다.

    흔히 말하길 ‘제주어’는 한국어와 같은 문자를 사용하지만, 표준어와는 어휘와 그에 따른 사용 변화가 너무나 달라서 마치 외국어를 대하는 느낌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표준어에 전혀 없는 어휘들이 무척 많으며, 조사의 생략, 다양한 의성어·의태어와 어미의 다채로운 변화 등이 표준어와 사뭇 다릅니다. 그런 이유로 제주어를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외국어를 배우듯 하나씩 익혀나가다 보면 어느 순간 토박이 못지않게 자연스럽게 제주어를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찐 토박이의 제주어 배우기]는 제주어를 처음 배우는 분들을 위해서 기초부터 차근차근 알려드리겠습니다. 만일 어느 정도 기초가 있으신 분들은 [찐 토박이의 제주어] 카테고리에서 구수한 제주어의 맛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제주어에는 훈민정음 창제 당시의 ‘아래아(ㆍ)‘의 음가가 아직도 살아 있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에서 발행한 ‘제주어사전’에도 원형이 수록되어 있기에, 필자도 원형 그대로 표현하고 그에 맞춰 설명하겠습니다.
    ① 예문은 제주어와 함께 표준어 번역을 싣고,
    ② 주요 어휘 및 사용법 설명은 『개정 증보 제주어사전』 (제주특별자치도, 2009), 『제주어대사전 제주어왓 (시험 운영 중)』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학연구센터), 『우리말샘』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국어원) 및 네이버 국어사전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을 토대로 작성하겠습니다.


    1. 오늘의 제주어: 예문과 표준어 번역

    < 예 문 >
    제주어<만날 때>

    안녕ᄒᆞ시우꽈?


    만낭 반갑수다.

    만낭 반가운게마씸.

    제 이름은 고길동이우다.
    삼춘 성함은 어떵됨수꽈?
    번 역<만날 때>

    안녕하십니까?

    만나서 반갑습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제 이름은 고길동입니다.
    삼촌(당신)의 성함은 어떻게 되십니까


    2. 주요 어휘 및 사용법 설명


    1) 주요 어휘의 발음

    ⬛ 안녕ᄒᆞ시우꽈? (안녕호시우까?, 안녕하시우까?, 안녕허시우까?)

    ※ 안내: 박스 안의 어휘는 제주어 옛한글 원형입니다. ( ) 안의 표기는 발음을 이해하기 위해 현대 발음 표기를 사용합니다.


    2) 어휘 해설

    <안녕ᄒᆞ시우까?, 안녕ᄒᆞ우까?>
    (해석: 안녕하십니까?)

    ■ ‘안녕ᄒᆞ시우까?’에서 ‘ᄒᆞ’에 대한 설명

    ‘ᄒᆞ’는 자음인 ‘ㅎ’과 모음인 ‘ㆍ’의 조합입니다. 제주어 글자에서 흔히 만나는 ‘ㆍ’ 기호는 훈민정음 창제 당시의 ‘아래아’입니다.

    현대의 한국어에서는 사라졌지만, 제주에서는 지금도 일상 대화 속에 이 발음이 아주 자연스럽게 살아있답니다!

    💡 [토박이의 쉽게 따라 하기 팁]

    • ‘ᄒᆞ’의 아래아(ㆍ) 발음은 현대 표기로는 ‘하’, ‘호’, ‘허’의 중간쯤 되는 소리입니다.

    • 제주 토박이들은 입모양을 살짝 오므리며 자연스럽게 발음하지만, 처음 배우시는 분들은 그냥 [안녕하시우꽈?], [안녕호시우꽈?] 또는 [안녕허시우꽈?] 정도로 편하게 읽으셔도 현지에서 100% 통합니다!

    ⬛ 안녕ᄒᆞ시우까?: 안녕ᄒᆞ시다 + -우까 (뜻: 안녕하십니까?)

      * 안녕ᄒᆞ시다: <형용사> 안녕하시다.
    ⬛ -우까: <어미> –ㅂ니까. 용언 어간에 붙어, ‘합쇼’ 할 자리에서 묻는 정중한 의문형 종결어미(존대어).

      * 예: 이거 우리 하르방 꺼 아니우까? (뜻: 이거 우리 할아버지의 것 아닙니까?)

      * 예: 이것이 저것보다 좋지 아니ᄒᆞ우까? (뜻: 이것이 저것보다 좋지 않습니까)
      * 예: 저 분은 누구우까? (뜻: 저 분은 누구십니까?)

    ⬛ ‘-우까’의 다른 발음들: ‘-우까’는 ‘-우가, -우강, -우과, -우깡, -우꽈, -우꽝’으로 발음하기도 함.

      * 예: ‘안녕하시우과?’, ‘안녕하시우깡?’, ‘안녕하시우꽈?’, ‘안녕하시우꽝?’은 모두 맞는 말이며, 실제로 이처럼 사람마다 다르게 발음합니다. 각자 자신이 편한 발음을 하시면 됩니다.


    <만낭 반갑수다. 만낭 반가운게마씸>
    (해석: 만나서 반갑습니다.)

    ⬛ 만낭: 만나다 + -ㅇ (뜻: 만나서)

      * 만나다: <동사>

      * -ㅇ: <어미> -서. 어떤 둘 이상의 동작이나 상태를 말할 때 쓰이는 연결어미.

      * 예: 우리 저기 강 구경ᄒᆞ카? (뜻: 우리 저기 가서 구경할까?)

    ⬛ 반갑수다: 반갑(다) + -아ㅅ- + -우다 (뜻: 반갑습니다.)

      * -아ㅅ-: <선어말> -아 있-. 양성모음의 용언 어간에 붙어서, 그 ‘동작이 끝나 있음’ 또는 그 ‘상태가 되어 있음’이란 뜻을 나타내는 선어말어미 (= -아시-)

      * -우다: <어미> -ㅂ니다. 받침 없는 체언이나 형용사 ‘아니다’의 어간에 붙어서, ‘합쇼’ 할 자리에서 ‘-ㅂ니다’의 뜻으로 쓰이는 종결어미. (정중하게 높여서 말할 때 쓰는 존대어.)
      * 예: 그림이우다 = 그림이다 + -우다 (뜻: 그림입니다.)
      * 예: 만났수다 = 만나다 + -아ㅅ- + -우다 (뜻: 만났습니다.)

    ⬛ 반가운게마씸: 반갑다 + -은게/-운게 + 마씸 (뜻: 반갑군요, 반갑습니다.)
      * 반갑다: <형용사>

      * -은게/-운게: <감탄형 어미> 문장 끝에 ‘-은게/-운게’를 붙여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고 강하게 드러내는 감탄 어미로 사용함.
      * 예: ① 많이 속상한게! ➔ “많이 속상하네! / 정말 속상하구나!” (속상한 감정 탄식) ② 정말 억울한게! ➔ “정말 억울하네! / 너무 억울하구나!” (억울함 토로) ③ 반가운게! ➔ “정말 반갑네! / 참 반갑구나!” (반가움 표현)
    ④ 와~ 고운게! ➔ “와~ 곱구나~” (아름다움에 감탄)
      * 마씸: <접미사> 서술어미 뒤에 덧붙여 존대를 나타내는 첨사. (= 마씀, 마슴, 마시, 마심, 마씨).

      * 예: ① 밥 먹언마씸 = 밥(을) 먹다 + -언- + 마씸 (뜻: 밥을 먹었습니다.) ② 잠을 잔마씸 = 잠을 자다 + -안- + 마씸 (뜻: 잠을 잤습니다.)


    <제 이름은 ‘고길동’이우다>
    (해석: 저의 이름은 ‘고길동’입니다)

    ⬛ ‘고길동’이우다: (이름) ‘고길동’이다 + -우다 (뜻: ‘고길동’입니다.)

      * -우다: <어미> -ㅂ니다. 받침 없는 체언이나 형용사 ‘아니다’의 어간 또는 용언의 어간에 붙어서, ‘-ㅂ니다’의 뜻으로 쓰이는 종결어미. (존대어)

      * 예: ① 아니우다: 아니다 + -우다 (뜻: 아닙니다.) ② 갓수다: 가다 + -앗- + -우다 (뜻: 갔습니다.) ③ 몰랏수다: 몰르다 + -앗- + -우다 (뜻: 몰랐습니다.)

      * 참고: ‘몰르다’는 <동사> ‘모르다’의 제주어.


    <삼춘 성함은 어떵됨수꽈?>
    (해석: 삼촌/당신의 성함은 어떻게 되십니까)

    ⬛ 삼춘: 삼촌 (해석: 이 문장에서는 자신보다 나이가 많거나 처음 만나서 존대를 하는 뜻으로 쓰임)
      * 삼춘: <명사> 삼촌. 부모의 형제. (참고: 제주에서는 자기의 부모 또래의 어른들에게 ‘삼춘’ 또는 ‘삼촌’이라고 다정한 의미로 부름).

    ⬛ 어떵됨수꽈: 어떵되다 + -엄ㅅ- + -우꽈/-우까 (어떻게 되십니까.)

      * -엄ㅅ-: <선어말어미> -고 있-. 그 ‘동작을 계속하고 있는’이란 뜻을 나타내는 선어말어미. (= 엄시-).

    ⬛ -우꽈: <어미> –ㅂ니까. 형용사의 어간에 붙어서, ‘합쇼’ 할 자리에서 묻는 뜻을 나타내는 의문법 어미 (상대방을 높여 물어볼 때 쓰는 정중한 의문형 존대어.)

    3. 마무리: 토박이의 한마디

    오늘 소개해 드린 제주어 예문, 어떠셨나요?

    오늘은 처음 만난 사람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삼춘’이라는 호칭입니다. 표준어의 ‘삼촌’에 해당되지 않는 사람에게도 윗사람에게 친근하게 부를 때 자주 쓰는 정겨운 표현입니다. 여러분도 제주에 방문하셔서 식당에서 주방에서 일하시는 분을 부르거나 길을 물어보실 때, ‘삼춘’하고 정겹게 불러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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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오리진(Jeju Origin)


    참고 자료

    * 『개정 증보 제주어사전』 (제주특별자치도, 2009)
    * 『제주어대사전 제주어왓 (시험 운영 중)』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학연구센터)
    * 『우리말 샘(우리말 사전)』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국어원)

    * 네이버 국어사전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 네이버 국어사전 (고려대 한국어대사전)